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CARAVAGGIO 전시 후기

카라바조와 바로크의 얼굴들 - 예술의전당 전시 후기

지난 주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카라바조와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회를 보기 위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카라바지오를 좋아하는 저는 이미 2019년 겨울 일본에서 열린 전시도 직접 찾아갔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데요, 이번에 한국에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얼리버드 티켓으로 예약해 두었답니다.

 

카라바지오 전시회, 한국 상륙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거장, 카라바지오(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강렬한 명암 대비와 사실적인 인물 표현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로마 국립고대미술관(팔라초 바르베리니)와 협력하여 준비된 대규모 전시로, 총 50여 점 이상의 바로크 회화 작품이 전시되었고, 그 중 카라바지오의 대표작 6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 주요 작품

• 카라바지오 – 세례자 요한,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등
• 귀도 레니, 오라치오 젠틸레스키 등 바로크 시대 대표 화가들의 작품
• 17세기 로마를 중심으로 한 예술가들의 감정 표현과 종교적 열망이 담긴 작품

미켈란젤로 메리시(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Caravaggio)의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과일 껍질을 벗기는 소년, 그리스도의 체포, 묵상하는 성 프란체스코, 성세바스티아노, 황홀경의 막달라마리아

직접 다녀온 전시의 인상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무거운 어둠과 빛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카라바지오 특유의 ‘키아로스쿠로(명암법)’가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질 때의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그림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 내면의 갈등과 신앙, 고통까지도 사실적으로 담아냅니다. 특히 다윗과 골리앗은 실제로 보니 더더욱 극적인 구도가 인상 깊었고, 화폭 너머로 뻗어나오는 감정의 밀도가 느껴졌습니다.

관람 팁 & 후기

예술의전당에서 이런 세계적인 대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QR코드를 통한 오디오 가이드도 훌륭했어요.

마무리하며

‘바로크의 얼굴들’이라는 부제처럼, 이번 전시는 단지 한 사람의 화가가 아닌 한 시대의 감정, 신앙, 인간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관람하고 싶은 전시 중 하나였고, 예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드립니다.